‘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 지분’이 만들어진 과정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역할에 대해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 (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재판에서 “로비스트로 참여했던 김만배씨의 영향력이 커진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 과정에서 역할을 진행하면서 이재명 측근인 김용 정진상과 의형제를 맺으면서 천화동인 지분을 이재명 시장 측에서 갖기로 한 합의를 했다”며 “그러면서 김씨가 사업 주도권을 갖게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김 부원장, 정 실장과 ‘의형제’를 맺은 이유에 대해 “제가 기득권을 가진 혼용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 변호사 등은 대장동 지주들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환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민간사업자들의 수익에 타격이 예상되자 절충적 방식으로 공사를 설립해 민간업자들과 성남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하는 ‘혼용’을 생각했고 그런 차원에서 이 시장 측근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는 검찰이 ‘정진상 실장, 김용 부원장이 어떤 사람이었나’고 묻자 “그 당시 기준으로 성남에서 이재명 시장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정진상이라고 들었고, 인사권을 전부 갖고 있다고 들어 알고 있다”고 했다.
김용 부원장에 대해서는 “김용은 이재명 최측근으로 시의원으로서 이재명 시장을 도와서 일했고 자금은 주로 김용이 담당했다고 들어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