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출석 날짜를 조율했고 10일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공개 출석 여부 등)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 관내 기업들로부터 부지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성남시와는 별개인 영리법인 성남FC에 총 182억원의 불법 후원금을 내게 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작년 9월 이모 전 두산건설 대표와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하며 공소장에 ‘김 전 팀장이 이재명, 정진상(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지난달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고 이달 10~12일 출석을 검찰과 조율해 왔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뒤 제3자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하루 전인 오는 9일 시작하는 임시국회를 6일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단독 소집하면서 ‘방탄 국회’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