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제발 남의 핑계 좀 대지 마시고 본인 책임부터 이야기하시라”고 비판했다.
유동규씨는 이날 오전 대장동 사건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는 길에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고 전형수씨의 사망 관련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한 데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유동규씨는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기 전에도 고 전형수씨의 사망에 대해 “(이 대표의 과거)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시간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 가 싶다”며 “참 안타깝고 비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그러니까 본인이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하는데 본인은 항상 뒤로 물러나 있으니까 그렇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 같은 경우는 지금 저만 기소돼 있지 않느냐. 저는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도 책임질 것은 책임을 져서 이런 일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전씨 사망에 대해 검찰 압박 수사를 언급하자, 검찰은 “작년 12월 26일 성남 FC 사건으로 한 번 조사했고, 그 이후 별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