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부산에서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며 마약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정책 현장 방문을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검찰청에 정책 간담회를 위해 청사에 들어서며 “애들 학교 보낼 때 마약 조심하라고 부모들이 말하는 나라가 되면 되겠느냐”며 “마약이 5배 정도밖에 늘지 않았으니 검찰이 마약 수사하면 안 된다는 식의 대처로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 수사는 적법 절차를 지켜가면서도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게 단속해야 잡을 수 있다. 우리 검찰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검찰은 예전부터 조폭과 마약 범죄 잘 잡는 곳으로 유명했다”며 “올해 2월 부산지검에서 마약 범죄를 특별수사하는 전담팀을 다시 발족시켰는데 부산 검찰이 과거 전통대로 마약과 조폭 범죄를 제대로 잡아 국민들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최근 자신의 화법을 풍자한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웹툰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된 것을 두고 민주당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 장관은 “오늘 (웹툰을) 봤는데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 웹툰은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만나 문답을 하는 내용으로 한 장관의 화법을 풍자하면서,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그는 또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하지 않을 것 같다”며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며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