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수백억원씩 도박으로 탕진하며 ‘황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13일 배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 임직원 2명을 범인도피, 상습도박방조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 회장은 최근까지 우씨 등 KH그룹 임직원들의 조직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공수 받거나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우씨 등은 배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하고 도박 자금을 전달하며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등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형사사법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하겠다”며 “배 회장에 대해서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속히 검거,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