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정부법무공단 신임 이사장에 ‘첫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61‧사법연수원 19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도 조희전 전 지검장이 처음이다.

조희진 전 동부지검장. /조선DB

법무부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정부법무공단 제7대 이사장으로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했다. 또 법무부는 이날 공석이었던 법무실 국가소송과장에 임성택 변호사(46‧39기)를 임용했다.

조희진 전 지검장은 서울 성신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한 뒤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조 전 지검장은 검사 재직 시절 ‘여성 1호’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법연수원 동기 가운데 유일한 여성 검사였으며 여성 1호 부장검사, 차장검사, 지청장, 검사장 등을 지냈다. 여성 1호 법무부 과장, 사법연수원 교수도 조 전 지검장이었다. 이후 2018년 사직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전 지검장이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면서 여성 1호 공단 이사장에 오르게 됐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자리는 작년 초 장주영 전 이사장이 퇴임한 뒤 2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법무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지원자 공모에 나섰으나 후임자 인선을 하지 못했고 이날 조 전 지검장이 임명된 것이다.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임성택 변호사는 서울 청량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9기로 수료한 뒤 변호사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