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일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 안산 그리너스FC 전직 대표이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 김현아)는 이날 안산FC의 전직 대표 이모씨와 스카우트 담당자 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배씨는 안산FC에 선수 2명을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해당 선수 2명을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구속)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1700여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 1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작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총괄하면서 최씨로부터 입단 대가로 3차례에 걸쳐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 등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씨에게 4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