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사흘 전에도 같은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었다. 이 대표가 대선 이후 주 2회 법원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10시 20분 법원 서관 입구에 검정색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당초 재판이 예정된 오전 10시 30분보다 10분 일찍 온 것이다. 지난 17일 재판 당시 이 대표는 재판 시작 시간보다 7분 늦은 10시 37분에 청사에 도착했었다. 이 대표의 지각으로 재판이 지연되자 재판부는 이 대표에게 “10여분 정도 먼저 와서 재판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는데, 이날 이를 지킨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이후 짚고 다니던 지팡이 없이 빈손으로 차에서 내렸다.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법원에 걸어 들어갔다. 취재진이 “이번주에만 두 번째 재판 출석인데, 당무에 지장이 있는 것을 실감하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마치지 못한 공범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씨 측의 모두 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서증조사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