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정섭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강미정씨를 24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4일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강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이 차장검사의 처남댁으로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 사건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차장검사가 지난 2020년 12월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한 대기업 고위 임원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처남이 운영하는 용인CC 골프장 직원에 대한 전과 기록 조회, 딸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위장 전입 의혹 등이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이 차장검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고, 대검은 이 사건을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이 차장검사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3일 민주당 측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9일 이 차장검사 측의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후 지난 20일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 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했다. 대검은 이날이 차장검사를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하고 수사 일선에서 배제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 책임자였다. 이 자리는 강성용 수원지검 1차장이 대행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지난 9일 발의했다가 철회한 이후 오는 30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