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영잘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에게 2일 오후 2시까지 검찰청에 나올 것을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구속된 송 전 대표는 네 차례 연속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가 검찰이 강제 구인 가능성을 시사하자 지난달 26일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송 전 대표는 “공판 과정에서 답변할 것이니 다시 부르지 말라”라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이후 이어진 검찰의 출석 요구에는 불응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최근 “진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본인 변소(辯訴)도 확인하는 것이 검찰의 역할”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기한 만료는 오는 6일까지다. 6일이 토요일인만큼 검찰은 오는 5일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입장과 관계 없이 재차 출석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 구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