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가 있는 민주당 출신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3일 피의자로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성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 의원의 조사 소식은 이날 오후 늦게 알려졌다.
앞서 이성만 의원은 2021년 3월 당시 송영길 당대표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1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고, 그해 4월 말 윤관석(구속 기소) 의원에게 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작년 8월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 필요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도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을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고 한다. 당시 허 의원도 비공개 소환 조사를 요청해 언론에는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또 민주당 임종성 의원 등과도 돈봉투 수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 수사 대상을 선별해 소환 통보를 했다”면서 “출석을 거부하겠다는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 20명 안팎에게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사건으로 송 전 대표는 구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