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가 있는 민주당 임종성 의원을 10일 피의자로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임종성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임 의원은 자신의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청에 출두했다고 한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 20명 안팎에게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사건으로 송 전 대표는 지난 4일 구속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돈봉투 수수 혐의가 있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민주당 출신 이성만 무소속 의원을 각각 지난달 27일, 지난 3일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두 의원은 10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두 의원이 비공개 소환을 요청해 조사 여부는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이성만 의원은 2021년 3월 당시 송영길 당대표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1100만원의 현금을 제공하고, 그해 4월 말 윤관석(구속 기소) 의원에게 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작년 8월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구속 필요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혐의가 있는 또 다른 의원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