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서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이승학)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씨의 집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항공 관련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특혜 채용된 대가로,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선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련된 청와대 내부 보고 서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었다고 한다.
서씨 특혜 채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은 지난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수사부터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이 자신의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4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설립한 회사라는 사실을 밝혀내 그를 기소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관계자로부터 “이 전 의원이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에게 서씨를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세종시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에 있는 중진공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 중이다. 대통령기록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관련자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