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티몬‧위메프의 법인인감‧계좌 등을 관리한 의혹을 받는 큐텐테크놀로지 대표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을 24일 소환했다.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가 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전경. / 연합뉴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이날 김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별개 법인인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몬‧위메프의 재무기능을 실질적으로 맡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대표와 이 본부장을 상대로 큐텐그룹과 티몬‧위메프의 재무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비롯해, 계열사 간 자금 돌려막기가 이뤄진 정황과 구영배 큐텐 대표의 지시 여부 등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테크놀로지는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법무 등을 총괄한 ‘컨트롤타워’로 알려진 곳이다. 큐텐테크놀로지는 티몬‧위메프의 법인인감‧계좌 등을 관리하면서 자체적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티몬‧위메프의 자금이 큐텐테크놀로지의 의사에 따라 유출됐다는 것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지난 1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힌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