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2주 만에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이 4일 당국에 검거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을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검거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무단이탈한 가사관리사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 체제를 유지하며 소재를 추적해 오던 중, 이들이 부산의 숙박업소에 불법 취업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입국해 지난 3일 근무를 시작했다. 이번에 검거된 2명은 약 2주 뒤인 지난달 15일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했다.
두 사람이 10일 넘게 복귀하지 않자 위탁 업체들은 지난달 26일 이들을 고용노동부 노동청에 신고했다. 일각에선 이들의 무단이탈이 낮은 임금과 처우에 기인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법무부는 이들을 관련법에 따라 조사한 뒤 강제 퇴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