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추가로 선고받았다. 마약 관련 혐의로 오씨가 유죄 판결을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씨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 범죄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수수한 필로폰의 양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작년 11월 유흥업소 종사자인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오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검찰은 오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앞서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처음 기소됐다. 오씨는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근 검찰은 오씨를 세 번째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오씨가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했다고 판단, 지난 15일 재차 기소했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