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 홍용화)는 6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의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 임직원이 현지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대상은 현대건설의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11월 7억2700만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는데, 2019년 5월 인도네시아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찌레본 전직 군수가 현대건설에서 공사 반대 환경단체 및 주민 무마용으로 6차례에 걸쳐 5억5000만원의 운영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문제가 됐던 현대건설의 현지 채용 직원뿐 아니라 본사 직원들의 범죄 정황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