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행업체로부터 계약 유지 대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한국자산신탁 전직 임직원들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9일 한국자산신탁 전직 전무 백모씨 등 전직 임직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씨는 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백씨 등은 2020∼2023년 분양대행업체로부터 계약을 유지하고 일감을 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받은 금품 합계는 3억2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한국자산신탁 전현직 직원들이 본인 소유 법인을 통해 시행사에 토지매입자금 등으로 25억원 상당을 대여 및 알선하고 이자 명목으로 7억원 상당을 받아냈다는 것이 당시 금감원 조사 결과였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백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달 21일 이를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