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11일 각각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조사했다.
공수처 비상계엄수사TF(팀장 이대환 수사3부장)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홍 전 차장을 면담 형식으로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공수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차장은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도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홍 전 처장은 지난 비상계엄 당시 여야 대표 등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다.
홍 전 처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개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달받은 ‘체포 대상’ 명단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포함됐다고도 밝혔다.
반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해 “어떤 보고나 지시도 전혀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홍 전 처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오호룡 특별보좌관을 임명했던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