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 지휘부였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6일 구속됐다.
이날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곽 전 사령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707특수임무단 등 계엄사 병력 1000여명을 국회, 민주당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꽃 등에 투입했다.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비화폰으로 전화해 “국회 문을 부수고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 긴급현안질의에서 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공포탄과 테이저건 사용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초 방송을 보고 비상계엄 사태를 알았다고 했지만, 지난 10일에는 이틀 전인 지난 1일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구속)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구속한 계엄 사태 피의자는 김 전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 전 사령관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