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영웅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와 복싱 자선 경기를 치르면서 수십억대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유명 무술가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강성기)는 지난 16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무술가 겸 인플루언서 유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22년 12월 파퀴아오와 복싱 자선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경기 투자금 30억원을 받은 후 이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유씨는 자신의 인지도와 경제적 수익을 위해 해당 경기를 추진하던 중 자금 부족 등으로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처하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당시 경기를 명목으로 여러 투자자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 피해자들은 유씨가 경기에 따른 수익금 배분과 함께 원금 보장 등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유튜브 구독자 67만명에 달하는 무술 유튜버로, 자신만의 무술을 창시하기도 했으며, 당시 파퀴아오와의 경기로 유명세를 탔다.
검찰 관계자는 “사기 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