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전기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첫 재판을 보기 위해 시민 2만 여명이 방청 신청을 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 준비 기일을 지켜보기 위해 총 2만264명이 온라인으로 방청 신청을 했다.

일반 방청인을 위한 자리는 총 18석이 배정됐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추첨을 통해 배정한 좌석은 9석으로 최종 경쟁률은 ‘2251대1′을 기록했다. 나머지 9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방청 신청을 했다가 낙첨 고배를 마신 서울권 로스쿨 재학생 김모(27)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변론 준비 기일 방청 신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바로 온라인에서 신청했다”며 “탄핵 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생으로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다음에 또 신청해보려 한다”고 했다.

변론 준비 기일에선 국회 측이 대통령 탄핵 사유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 등 입증 자료를 제출하고, 재판부는 이에 대한 윤 대통령 측의 반박 의견 등을 참고해 향후 재판에서 어떤 일정·방식을 거쳐 증거 조사를 진행할지를 협의한다.

또 사건 관련자 중 누구를, 몇 명이나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도 준비 기일을 통해 가닥이 잡힌다.

다만 변론 준비 기일에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의 출석 의무는 없다. 윤 대통령 대리인은 출석해야 한다.

한편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 당시 방청을 신청한 인원은 총 1만909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