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했지만, 조만간 ‘2차 집행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포 영장의 시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체포 영장 실패 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재집행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중지 상태”라고 말했다. 야간에 다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단계는 지금 말할 수 없다. 다음 조치나 절차를 검토해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법조계에선 공수처가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주말 사이에 재집행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재집행을 시도하더라도 대통령경호처가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 불허’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집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6일까지 집행하지 못하면 공수처는 법원 허가를 거쳐 체포 영장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다시 체포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윤 대통령 체포를 거듭 실패할 경우 곧바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