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지원하는 경찰을 지휘하고 있는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대통령경호처 직원 체포, 경찰특공대 투입 등 잇따라 ‘강수’를 내놓고 있어 논란이다. 하지만 우 본부장은 계엄 당일 경찰관 10명을 국회로 출동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으면서, 검찰 수사에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막은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 2차 집행 때 경호처가 다시 막아설 경우 경호처 직원들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인물이 우 본부장이다.

그런데 우 본부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수본이 방첩사령부의 주요 인사 체포조 운영을 지원한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당시 국수본이 방첩사로부터 “경찰을 국회로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영등포경찰서 소속 형사 10명을 보내는 과정에 우 본부장이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9일 우 본부장을 비롯해 국수본 간부들에 대해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우 본부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수사팀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위해 참관 요청을 했으나 이조차 불응했고, 검찰의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는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 본부장은 방첩사의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았다” “최대한 시간을 끌고 절대 (형사들) 명단을 주지 말라”고 했다는 입장이다. 검찰 한 관계자는 “떳떳하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면 될 텐데 왜 디지털포렌식조차 못 하게 버티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법조계와 정계에서는 “우 본부장의 이중적인 모습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수사를 받아야 될 사람이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 그런 수사를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우 본부장이 다른 사람에게 수사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이유는 자기 수사를 피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법조계 한 인사는 “자기가 수사받을 때는 방어하면서 다른 사람을 수사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이중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론보도] <경찰 국수본부장, 검찰 수사엔 소극적...尹 영장 집행엔 적극적> 관련

본 신문의 위 보도와 관련,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찰의 체포조 지원 의혹 사건에 관하여 검찰이 압수한 자신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참관 요청을 받고 2025년 1월 3일 대리인을 통해 참여했으므로 ‘불응’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