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의 가정집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민가가 계속 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 7일 기준 58가구였던 이동면 노곡리 일원의 사고 피해 주택이 지난 1차 조사를 거치면서 8일 기준 99가구로 늘어난 뒤, 9일 2차 조사가 진행되면서 142가구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인 건물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전파 1건, 반파 3건, 소파 138건 등이다.

전날 오전까지 17명이던 민간인 부상자도 2명 늘어 19명이 됐다. 이 중 2명은 중상, 17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지난 7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포탄 오발 사고 현장 인근의 가정에서 집주인이 망연자실 앉아 있다. /뉴스1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포천시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50여 명을 투입해 3차 피해 조사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단은 전기·가스 시설과 건물 구조물 안전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조사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 포천 이동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로 피해 복구비가 지원되고, 건강보험료와 전기요금 등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은 잇따라 환영 입장을 내고, “조속한 피해 복구와 회복을 위해 정부는 총력을 다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