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헌법재판소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10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방청 신청을 했다. 경쟁률도 약 4800대1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헌재는 3일 “오늘 오후 5시부로 종료된 윤 대통령 사건의 일반인 방청석 20석에 대해 총 9만6370명이 신청했다”며 “경쟁률은 4818.5대1″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사흘 간 하루에 약 3만명 꼴로 방청 신청을 한 셈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엔 일반인 방청석 24석에 1만9000여명이 몰렸는데, 이때보다 신청자가 약 5배 많다.
지난 1일 헌재는 “4월 4일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진행한다”며 “방송사의 생중계와 일반인 방청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일반 방청을 신청하기 위해 수만 명이 몰리면서 헌재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 지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헌재 홈페이지 접속자는 최다 9만명에 달했다.
방청인 선정은 전자 추첨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헌재는 추첨을 통해 뽑힌 당첨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방청 절차를 안내할 방침이다. 선고 당일에는 청사 안전을 위해 미리 당첨된 방청객과 취재진 등만 헌재에 입장할 수 있다.
한편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은 4일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 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 측에서는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변호인단이 모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