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뉴스1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새벽배송 전문업체인 오아시스가 선정됐다. 작년 9월 티몬의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기업회생은 파산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채무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받고, 법원의 지휘를 받아 기업을 살리는 절차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2011년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발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이다. 새벽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한다.

인수 대금은 116억원이다. 오아시스는 추가로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30억원)과 퇴직급여충당부채(35억원)도 변제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81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오아시스는 향후 5년간 종업원 고용도 보장할 예정이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티몬은 지난해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뒤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피해 변제를 위한 기업 매각을 추진해왔다. 법원은 5월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고, 6월쯤 관계인 집회에서 심리·결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