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구상찬 전 의원을 24일 소환해 조사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023년 9월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구상찬 전 의원,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김성태 전 의원. /연합뉴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구 전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의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이 과정에서 구 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천과 관련해 연락을 받았는지, 경선 과정에서 김 전 구청장을 지지하라는 요구를 받았는지 등을 상세히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구 전 의원은 “김 전 구청장의 공천은 윤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전후로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거나 만난 사실도 없다는 것이 구 전 의원 입장이라고 한다. 또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서도 구 전 의원은 지난해 의혹이 불거질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김 전 구청장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본지에 “2022년 공천은 윤 전 대통령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평택시장 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했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