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단체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뉴스1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 3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을 상대로 “1인당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심 해킹 사태로 단체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집사 측은 “유심 정보가 유출되면서 금융 사기 등 추가 보안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며“소송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피해자 4명이 우선 소를 제기했으며, 앞으로 원고 수는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온라인 카페 가입자가 이날 오후 10시 기준 3만6000명을 넘어서면서, 법조계에서는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가 심은 악성 코드로 인해 내부 서버가 해킹당하고, 고객 휴대폰의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지난 25일 고객 정보보호 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가입자 2300만명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