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돌봄·급식·행정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오는 23~24일 이틀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로나 3차 유행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돌봄 공백이란 이중고까지 겪게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비연대는 17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의 집단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 23~24일 총파업을 가진다고 예고했다. 이들 중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11일부터 이번 집단 임금 교섭의 대표 교육청인 경남교육청 앞 무기한 농성에도 돌입했다.
학비연대가 예고한 총파업 날짜에 상당수 학교가 학사일정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라면 대부분 학교가 겨울방학을 맞았겠지만, 올해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개학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대다수 교육청이 관내 초등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추진하면서 긴급 돌봄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돌봄 공백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6일 학비연대가 진행했던 돌봄 파업 때는 전국 돌봄교실(1만2221실) 중 3분의 1쯤(4231실)이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