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에서 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한 이과생 절반이 인문·사회 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할 뜻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과 수험생 20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5%가 “문과로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작년 조사 결과(46.6%)보다 약 4%포인트 오른 것이다. 등급별로 보면 4등급대 이과생이 70.6%로 교차 지원 의사가 가장 높았고 2등급대(58.8%), 3등급대(50.8%), 1등급대(41.5%) 순이었다.
이과생의 문과 지원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미적분’ 과목의 표준점수가 문과생이 주로 고르는 ‘확률과 통계’ 과목보다 높기 때문이다. 수능 원점수로 똑같이 100점을 받아도 표준점수로는 미적분 선택이 11점 높다. 미적분을 택한 이과생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것이다. 작년 서울대 인문·사회 계열 정시 최초 합격자 중 44.4%가 이과생이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이과생의 ‘문과 침공’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시(수능) 전형 과정에서 ‘내년에 다시 대입에 도전하겠다’는 수험생이 4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 대입에도 N수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