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사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당부했다.

13일 오후 교육부는 오석환 차관 주재로 사립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성균관대와 인하대 등 수도권 사립대 총장 5명, 지방 사립대 총장 3명이 참석했다.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도 법정 최대 상한선인 5.49%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는 사립대들에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을 당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최근 서강대와 국민대는 2025학년도 등록금을 각각 4.85%, 4.97%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학생들에게 5.49% 인상안을 제시하고 논의 중이다.

사립대 총장들은 이날 교육부에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대학들이 겪고 있는 재정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대학들은 우수 교원 충원 및 교육 여건 투자의 한계와 공공요금 물가 상승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립대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당부하는 대신, “2023년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해 3년간 고등교육 예산이 약 3.5조원 증가했고, 이 특별회계 연장 및 확충을 위해 대학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재정 지원 사업에서 예산 집행 칸막이를 낮춰 대학의 집행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