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화여대도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18일 이화여대 측에 따르면, 대학은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3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 3.1% 인상을 결정했다. 학교 측은 3.9% 인상을 제안했으나 학생 대표들의 반대 등으로 인상률은 3.1%로 낮춰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그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대학들은 올해 개학을 앞두고 재정 부담 심화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달 26일 등록금 4.85% 인상을 결정했고, 이어 이달 2일 국민대가 4.9% 인상안을 의결했다. 교대 중에선 부산교대가 5.49%, 진주교대가 5.4% 인상을 결정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도 등록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 등 상황 속에서도 오랜 등록금 동결로 재정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며, 학생 측은 “학교 재정 부족 등의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맞서는 양상이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대학에 재정집행 자율성을 늘려준다고 밝히는 등,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