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한림대학교, 국립강릉원주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고교학점제 과목 개설을 위한 고교 교사 직무 연수'에서 참가자들이 교육 받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은 내신·수능에서 선배들과 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통합형 수능 등 변하는 방식에 대해 학생·학부모들이 숙지해야 한다고 교육업계는 말한다.

입시 전문 업체 진학사는 “달라지는 점은 고교학점제, 내신 1~5등급 상대평가, 선택 과목이 없는 통합형 수능 등 크게 세 범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먼저 올해 3월부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학급 모든 학생들이 같은 교실에서 동일한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교과목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돼 일부 과목은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을 듣는다. 1학년 땐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듣다가 2·3학년 때 선택과목을 고르는 식이다. 예컨대 과학 교과의 경우, 1학년 때는 전교생이 ‘통합과학’이라는 공통과목을 배우고, 2학년 때부터는 희망자에 한해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과 같은 선택과목을 듣는 방식이다.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 절대평가가 혼합되는 방식으로, 상대평가는 기존 9등급제에서 1~5등급제로 바뀐다. 등급이 축소됨에 따라 1등급 비율도 4%에서 10%로 늘어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은 물론, 진로선택과목과 융합선택과목(사회·과학 교과 제외)에도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평가결과에는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 결과가 함께 기재된다. 융합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과목에 대해선 절대평가만 적용한다. 체육·예술 교과와 과학탐구실험 과목에서는 A‧B‧C의 3단계로만 절대평가를 한다.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부턴 선택 과목이 모두 없어진다. 그간 수험생들은 국어에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수학에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쳤다. 문과 학생들은 주로 확률과 통계,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 혹은 기하를 택한다. 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지며. 문과·이과 학생이 모두 같은 시험지를 받는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도 사라져, 앞으로 사회·과학 탐구 응시자는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모두 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의 경우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은 늘어났지만, 반대로 1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내신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수능의 탐구 과목도 1학년 공통 과목을 범위로 삼고 있어, 1학년 때부터 학업, 내신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