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뉴스1

의대 증원 속 서울대 정시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작년에 비해 약 30% 늘었다.

1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 합격했으나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은 124명으로 작년(97명)에 비해 27명(28%) 늘었다. 인문계열 포기자는 작년 20명에서 올해 27명으로, 자연계열은 76명에서 95명으로 늘었다. 예체능계열 포기자는 2명이었다. 서울대 간호대학(11명), 전기·정보공학부(10명) 등에서 포기자가 많았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난 가운데, 포기자 대부분은 의학 계열로 향한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의대 모집인원은 작년(3113명)에 비해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이 중 정시 모집이 1492명이다. 작년(1161명)에 비해 331명 늘었다. 전날까지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을 받은 서울대는 이날부터 충원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서울대 의대에서도 정시 포기자가 1명 나왔다. 종로학원은 “본인이 원한 특정 분야에 강한 다른 상위권 의대로 향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사이 서울대 의대 정시 포기자는 없었다”고 했다. 연세대 정시 포기자는 작년 483명에서 올해 446명으로 37명 줄었다. 자연계 포기자는 작년과 같은 265명이었고, 인문계 포기자는 177명에서 198명으로 늘었다. 서울대 및 다른 의대에 중복 합격한 이들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