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제출한 휴학계가 대부분 반려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전국 40개 의대 중 35곳은 반려할 휴학계가 없거나 휴학계 반려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5곳은 상담 등 학칙에서 정한 절차를 거쳐 다음주 휴학계 반려 또는 미승인을 통보한다”고 했다.
의총협은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이다. 의총협은 이날 발표에서 “40개 대학은 병역, 장기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로 신청한 휴학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의총협은 지난 19일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현재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21일까지 모두 반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연세대·연세대원주·고려대·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5개 의대가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연세대 의대는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복학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학에서도 학생들 복학 등록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학 신청과 등록금 납부를 하지 않고 ‘미등록 휴학’ 투쟁을 한다는 의대생들의 ‘단일 대오’에 균열이 난 것이다.
40개 의대 학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국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서신에서 “21일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