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주가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골든타임”이라며 의대생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한 대행은 25일 직무 복귀 후 첫 국무회의에서 “의대생들이 속속 수업에 복귀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생명을 다 같이 지켜나갈 인재들인 의대생들이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대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총장과 학장님들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면서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도 이날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생 복귀를 호소했다. 학장단은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기에 이 편지를 통해 마지막으로 간곡히 말씀드린다”면서 “여러분의 고민이 의미있는 변화가 되도록 이제는 수업에 복귀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커뮤니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보가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며 “의대의 공식 입장에만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 미래가 달린 문제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기를 부탁한다”고도 했다.
학장단은 “27일 오후 5시까지 등록금을 납부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연세대, 고려대 등을 시작으로 각 의대들이 이달 말까지 속속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서울대는 27일을 복귀 시한으로 삼은 것이다. 학장단은 “27일까지 복귀하는 학생들은 차질 없이 수업을 받을 것이고, 이후엔 모든 결정이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며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등록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제적 등 처분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의대별로 학생 복귀 상황에 차이가 있다. 21일 마감 한 연세대는 학생 55%가 등록한 반면, 24일 마감한 전남대의 경우 등록한 학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의대 학생은 총 893명으로, 수백명이 제적 위기에 놓인 것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복귀생 수는 비공개 방침”이라면서 “행정 절차를 검토해 미등록 학생들에겐 26일 이후에 ‘제적 예정 통지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