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머물던 여관에 불을 질러 6명을 다치게 한 여관 장기투숙객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0시 26분쯤 목포시 남교동 한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11명 중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 6명 중 3명이 중상이다. 2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감식 결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던 경찰은 김씨가 여관을 빠져나간 직후 불이 시작된 점 등을 토대로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씨의 소재를 추적하던 경찰은 지난 8일 화재 현장 주변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여관 장기투숙객이었던 김씨는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