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계에서 정부의 백신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 구매에 나섰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이 지난 4월부터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 백신 국내 공급을 추진 중이다.
대구 의료계의 화이자 공급 지원은 지역 의료인과 바이오엔테크 측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정부가 화이자 백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메디시티협의회 측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면서 백신 공급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도입 목표 분량은 총 3000만명 분이며, 바이오엔테크 측 역시 화이자 백신을 제공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백신 판권을 소유한 화이자 측에서 아직 제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 백신 도입은 반드시 정부를 통해서 가능한만큼, 메디시티협의회 측은 물밑 접촉을 마친 뒤 보건복지부에 해당 안건을 넘겨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공급과 별도로 지역 내 백신 접종률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31일 0시 기준 대구 접종률은 9.1%로서 전국 평균 10.5%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30~4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 등 경품을 선물로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