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 사과하는 정몽규 HDC 회장. /뉴시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회장이 재개발 사업현장에서 발생한 광주버스 참사와 관련, 사죄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사과문 발표 직후 “진상 규명은 관계 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비상주 감리로 계약됐다”며 “사고 났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철거공사업체는 재하도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철거공법과 관련, “고층 건물은 위에서부터 층별로 차례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저층 건물은 흙을 높게 쌓아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철거를 한다”며 “절차적으로 저층건물방식(성토)으로 (구청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조합 사업(학동4구역)의 시공을 맡고 있다. 이 구역 안에 있는 철거 대상 건물인 지상 5층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1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