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1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확인이나 여러 (수사) 과정에서 상당한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김 서울청장은 “핵심 참고인(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이 지금 수감돼 있는 관계로 조사 시간에 제약이 있어서 조사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김 서울청장은 ‘성매매 혐의가 입증이 안 되더라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성립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면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 점까지 포함해 여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서울청장은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마친 김 대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태”라며 “전체적으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에서 (김 대표에게) 물어볼 게 다 완료가 안 됐다”고 했다.

경찰이 이 사건 ‘핵심 참고인’으로 보는 김 대표는 2013년 8월 15일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 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