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테마파크 레고랜드에서 관람객을 태운 시설물이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5월 문을 연 뒤 벌써 5번째다.
21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쯤 레고랜드 타워전망대가 25m 지점에서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내부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탑승객 19명이 있었고, 이들은 아파트 8, 9층 높이서 고립돼 2시간가량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당국은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구조 작업을 진행해 오후 3시8분쯤 전원을 지상으로 내렸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고랜드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앞서 레고랜드에서는 롤러코스터 놀이기구인 ‘드래곤 코스터’가 운행 중 멈춰서는 사고가 4차례나 발생한 바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이던 지난 5월 2일과 개장날인 같은 달 5일, 이튿날인 6일까지 연달아 일어난 일이다. 당시 자녀와 함께 놀이기구를 탔던 방송인 홍영기가 피해 사실을 알리며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장 최근 사고는 지난 5일로, 작동을 멈춘 ‘드래곤 코스터’가 승객을 태운 채 40여분간 움직이지 않았다. 당시 레고랜드 측은 “한전의 전기공급이 일시 중단돼 운행이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