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 / YTN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전 동료인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 전주환(31)이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색깔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은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다.

19일 YTN에 따르면, 전주환은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해당 점퍼는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회색인 ‘양면 점퍼’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전주환이 노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피해자가 전에 살던 주거지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전주환이 범행 후 옷을 뒤집어 입고 수사망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CTV에 포착된 이 옷은 지난 16일 전주환이 구속영장 심사 때 입은 회색 점퍼와 같은 옷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진을 보면 전주환이 입은 옷 안감으로 노란색이 비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 전주환이 지난 1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대문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28세 여성 역무원이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것을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러 역무원을 살해했다. 전주환은 1시간 10분동안 피해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등 계획적 살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전주환에 대해 기존 살인 혐의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