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4시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오재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오재원은 오후 3시 52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스포츠 브랜드가 새겨진 검정 점퍼에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알파벳 ‘R’이 적힌 남색 야구 모자를 착용했는데, 이 모자는 은퇴한 야구선수들이 모여 만든 사회인 야구팀 ‘리터너즈’의 모자로 보인다. 오재원도 이 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은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했나, 선수 때도 했나”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탈색, 제모한 것이 맞느냐” “수면제 대리 처방받은 것도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오재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오재원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오씨와 여성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했었다.
정밀 분석 결과를 기다리던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인해, 지난 19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을 긴급 체포하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전날(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재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내야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나 구설에 오르며 자진하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