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40대 남성이 타이어 펑크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섰다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에 나선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 남성은 재물손괴와 성매매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수배가 내려져 있던 상태였다.
17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40분쯤 강원 강릉시 포남동 한 편도 3차선 도로 중 2차선 도로에 차량 1대가 멈춰 서 있었다. 차량은 조수석 쪽 바퀴 2곳이 모두 펑크가 나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운전자 A(49)씨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은 채 주행을 시도하고 있었다.
당시 순찰 중이던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 A씨의 차량으로 다가가 우회 조치를 지시했다. 그리곤 A씨의 하차를 요구했다.
차량에선 내린 A씨에겐 술 냄새가 진동했고, 걸음걸이 역시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91%의 만취 상태였던 것을 확인했다. 또 이 과정에서 그가 재물손괴 등으로 벌금을 미납해 수배 중인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도로에 정차하기 전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