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13일 경찰의 세 번째 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요구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본부장은 또 다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박종준 경호처장의 사임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강경파로 꼽힌다. 야당 일각에선 이 본부장이 지난해 2월 한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틀막 사건’ 당시, 입을 막은 당사자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김 차장도 앞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획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세 차례 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해 체포 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13일 오전 9시 52분쯤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11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차장은 조사에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