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서 이웃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손상희)는 이모(43)씨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살인, 주거침입, 주거수색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4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이웃 투숙객 20대 여성 A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범행 다음날 경찰서에 찾아가 A씨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번호를 알려달라’고 고백했는데 거절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무직으로,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살인과 주거침입, 주거수색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구속 송치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이씨의 성범죄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고, 검찰은 강간살인 혐의를 더해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