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지인이 이불에 구토하자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특수감금 등 혐의로 A(17)군과 B(22)씨를 구속하고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광주 남구의 A군 주거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C(23)씨를 18시간 가량 감금하며 폭행하고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 취한 C씨가 A군의 전기장판과 이불에 토를 하자 A군 등은 세탁비 등을 요구했다. B씨는 C씨의 휴대전화를 뺏은 뒤 온라인 게임 화폐를 구매·환전하는 방식으로 150여 만원을 뜯어냈고, A군은 저항하는 C씨를 폭행했다.
C씨는 다음 날 오후 1시쯤 A군 등의 눈을 피해 집 밖으로 도주했고 인근 주민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약 2달간 수사를 통해 도주한 3명을 모두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