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양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돌봄교사 A(48)씨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뉴스1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양을 살해한 교사 A(48)씨가 범행 당일 흉기를 미리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A 씨는 점심때를 이용해 학교 인근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A씨는 수술 전 경찰에 “내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교내로 가져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해 흉기를 구입한 것인지 등 A씨의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A씨는 정신적인 문제로 지난해 12월초 휴직한 후 한 달도 채 안 된 같은 달 30일 복직했다. 당시 A씨는 ‘복직하는데 이상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증빙 서류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6일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등 이상 행동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8살 김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현장에서 자상을 입고 함께 발견된 A씨는 사건 당일 수술을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