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서 의붓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잇따라 편의점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14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강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 등을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의붓형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잇따라 주거지 근처의 편의점으로 가서 이곳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C씨에게도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다음날(13일) 오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50여분 만에 길거리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C씨와는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